5G·폴더블 개화, 패널 수요 증가세LGD, BOE 등 후발주자 출하 급증 예고삼성, 인도 OLED 공장 가동 등 1위 수성 총력
  • ▲ (자료사진)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
    ▲ (자료사진)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
    5G 및 폴더블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개화로 모바일 시장 내 OLED 침투율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패널업체들의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 체제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 내 OLED 침투율은 34%로, 올해보다 2%p 상승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며, OLED 침투율 34% 가정 시 전체 OLED 패널 수요 대수 증가율은 올해 1%에서 내년 22%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모바일 OLED 패널 수요 대수는 ▲2019년 4억8000만대 ▲2020년 5억9000만대 ▲2021년 6억70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대당
    스마트폰 면적 역시 확대되며 면적 기준 OLED 시장 성장율은 2021년 2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LG디스플레이, BOE 등 모바일 OLED 패널 시장 내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추격하는 후발 주자들의 출하대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소형 P-OLED 투자에 집중하며 지난혀 애플의 아이폰11 프로 공급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는 아이폰12 일부 모델에 전년보다 4배가량 확대된 2000만대 수준의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중소형 OLED 패널 출하 대수가 4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BOE도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을 납품하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갔다. 최근에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애플 진입을 지속 시도하면서 매출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지난달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아이폰12용 6.1인치 중소형 OLED 패널 소량을 10월 하반월부터 애플에 납품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한때 90%에 달했던 중소형 OLED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인도에 건설 중인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이 내년 상반기 중 가동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스마트폰 강국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을 바탕으로 확고한 1위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OLED 패널 후발 주자들의 수율 개선 및 출하량 증가로, 모바일 OLED 시장 점유율은 내년 삼성디스플레이 74%, LG디스플레이 7%, BOE 12%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널업체들의 중소형 OLED 기술력은 빠른 속도로 한국을 따라오고 있다"며 "탑티어인 삼성디스플레이조차 모바일 OLED 시장 비수기에는 적자전환할 정도로 글로벌 유휴 캐파(CAPA)는 여전히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