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T, 韓 OLED 검사장비 반입 본격화정부 보조금 지원 기간 투자 지속될 듯
  • ▲ (자료사진) 샤오미 OLED TV 안내 포스터. ⓒ샤오미
    ▲ (자료사진) 샤오미 OLED TV 안내 포스터. ⓒ샤오미
    중국 패널업체가 국내 OLED 관련 장비를 매입하면서 'OLED 굴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영우디에스피는 TCL의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와 308억원 규모의 OLED 검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30.7%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지난 14일부터 내달 20일까지다.

    영우디에스피 측은 "중국의 OLED 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중국시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 시장과 거래처를 확보해 회사 성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저 응용 장비 전문 기업 엘아이에스도 CSOT와 315억원 규모의 OLED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21.7% 규모다. 지난 5월에는 BOE로부터 48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수주를 받기도 했다.

    CSOT는 최근 중카이 첨단기술산업단지에서 11세대 OLED 생산라인과 8.5세대 모듈 라인을 건설하는 상량식을 열면서 시장 진입 준비를 공식화한 바 있다. 현재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 생산하고 있지만, 중국이 소형에 이어 대형까지 OLED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CSOT는 최근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 JOLED와 자본 및 비즈니스 제휴를 맺고 TV용 대형 OLED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차세대 생산기술인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패널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분야를 LCD에서 OLED로 전환하면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하이센스에 이어 샤오미도 OLED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중국 TV 시장의 OLED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OLED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 내 OLED TV 비중은 지난해 2%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4%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널업체들의 OLED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장비업체들의 중국향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수주도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전략 육성 산업으로 분류하고 막대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중국 패널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