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광 TV', 차세대 디스플레이 각광글로벌 1위 삼성전자 참전, 시장 규모 확 커져LCD 라인, 미니LED 전환 경쟁 속도
  • ▲ (자료사진) 마이크로LED TV. ⓒ삼성전자
    ▲ (자료사진) 마이크로LED TV. ⓒ삼성전자
    OLED에 이어 마이크로LED TV가 출시되면서 '자발광 TV'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LCD TV도 미니LED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삼성과 LG는 내년 미니LED 출시를 통한 라인업 확대로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6일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삼성 퍼스트룩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명의로 발송한 초청장에는 '스크린의 새로운 비전이 시작되는 곳에 초대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TV로 보이는 신제품 실루엣을 첨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TV 신규 라인업과 미니LED TV 등 프리미엄 TV가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미니LED는 삼성전자의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인 QLED TV보다 한 단계 상위 모델이 될 전망이다.

    미니LED는 백라이트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LED를 배치해 밝기를 개선하고, 세밀한 로컬 디밍(화면 분할 구동) 기술로 명암비와 영상 디테일을 높일 수 있어 기존 LCD TV의 상위 버전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TCL 등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출시된 미니LED TV의 시장 반응은 미미했지만, 글로벌 1위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판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주력 모델인 QLED와 최근 선보인 최상위 모델 마이크로LED에 이어 미니LED까지 라인업에 가세해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LG전자도 내년 미니LED TV 라인업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 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서 미니 LED TV를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OLED TV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LCD TV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니LED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프리미엄 LCD TV 브랜드 '나노셀'의 상위 모델에 미니LED를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톱티어 업체들의 미니LED TV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내년 CES 2021에서 TV 부문의 최대 키워드는 미니LED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글로벌 미니 LED 출하량이 4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TV는 OLED, 마이크로LED 등 자발광을 향해 달려가는 추세"라며 "미니LED는 자발광을 닮고 싶어하는 LCD TV로, 기존 LCD 대비 추가적인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아 제조사 입장에서는 LCD 라인을 미니LED로 전환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