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하락세 내년 초까지 지속 전망원가 부담 덜어내며 미니LED TV 성과 본격화"기존 LCD 대비 마진 확보도 유리"
  • ▲ (자료사진) 네오 QLED TV. ⓒ삼성전자
    ▲ (자료사진) 네오 QLED TV. ⓒ삼성전자
    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멈추고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하면서 미니LED TV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TV용 LCD 패널 가격은 22%가량 급락한 데 이어 지난달 상반기에도 2~3% 하락했다.

    지난 7월 55인치 기준 228달러였던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달 130달러까지 떨어졌다. 모든 크기대 패널에서 하락 기조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가격 하락 추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CD 패널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 수요 증가로 TV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의 대형 LCD 감산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TV 시장은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감소했고,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각광받던 미니LED TV도 당초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제품군으로 기대가 큰 미니LED의 경우 패널 가격 강세, 주요 부품 조달 차질, 보급형 라인업 부족 등으로 인해 TV 고객사들의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미니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490만대로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210만대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LCD 패널 가격이 다시 하락전환한 데다 부품난과 생산 차질 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내년에는 미니LED TV가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미니LED TV인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올 하반기 미니LED 브랜드 'QNED'를 선보이며 올레드와 함께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초대형·QLED 등 프리미엄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네오 QLED와 마이크로LED 등 프리미엄 제품의 기술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고, 고부가 제품 믹스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TV 업체들이 프리미엄 비중 확대 차원으로 미니LED TV를 늘릴 것"이라며 "초프리미엄 영역은 OLED TV지만, LCD TV 대비 마진 확보 및 매출 증가 차원에서 미니LED를 채택한 프리미엄 TV 전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