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환 대표 체제 후 B2B 집중 본격화외부 B2B 제휴 몰 강화 등 인력 충원 중공정위 일감개방 등으로 외부 B2B 사업 강화 절실
  • 삼성웰스토리가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확대에 착수했다. 한승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의 새 전략의 일환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단체 급식 일감 개방'으로 내부거래를 줄여야만 하는 상황에서 꺼내든 카드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최근 온라인 마케팅, CX기획, 이커머스 IT기획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이들의 수행 업무는 '광고수주', '신규 서비스 컨텐츠 제작 및 운영', '모바일 중심의 UX/UI 재정립 등 개선', '외부 B2B 제안을 위한 제휴 몰 기획', '이커머스 플랫폼 확대, B2C 업무 지원' 등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기존 운영 중인 '복지몰(임직원 몰)'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B2C 온라인 사업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B2B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기존 임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복지몰의 모바일 중심 UX/UI 재정립에 나서는 한편 신규 서비스 컨텐츠를 운영하는 등의 이커머스 플랫폼 강화로 외부 B2B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제휴 몰'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식자재를 공급하거나 급식 사업장을 운영하는 고객사 쪽에서 복지몰을 이용할 수 있게 제휴해달라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한승환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올해부터 신규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기존 사업인 B2B 집중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7월 론칭했던 가정간편식(HMR) 전문 브랜드 ‘라라밀스’는 진출 9개월만에 중단된 상태다.

    IT 경쟁력 강화는 한승환 대표의 새 전략 중 하나다. 삼성웰스토리는 인공지능 개인 맞춤 헬스케어 앱 서비스 ‘웰스토리 플러스’도 운영 중이다. 웰스토리 플러스 역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던 삼성웰스토리 입장에서는 공정위의 단체급식 일감개방으로 당장 내부거래를 줄이고 외부거래를 늘려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공정위는 최근 삼성 등 대기업 집단이 계열사·친족 기업에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전격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전자 수원과 기흥사업장 내 구내식당 일감도 잃을 처지에 놓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커머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이나 기획 부문 투자는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사실 임직원 몰은 폐쇄몰인만큼 이를 위한 인력 투자나 마케팅 등에 힘을 쏟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며 "하지만 삼성웰스토리가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외부 B2B 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