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1분기 빙과 매출 1111억원… 해태아이스크림 268억원 효과롯데제과-푸드, 1분기 빙과 매출 719억원, 375억원 기록매출 격차 6억원에 불과… 오는 2~3분기 성수기가 승부처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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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가 1분기에 창사이래 처음으로 빙과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에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이 연결실적으로 온전히 반영되면서 마침내 빙과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한 것. 다만 롯데제과-롯데푸드의 위세도 여전하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매출을 합칠 경우 빙그레와의 매출 차이는 고작 6억원에 불과하다.

    1분기가 빙과류의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빙그레와 롯데 한 분기 실적이 온전하게 매출에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빙그레의 기존 빙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6% 신장그룹의 빙과시장 1위를 둘러싼 경쟁은 성수기인 2분기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18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는 빙그레가 처음으로 빙과시장 매출 1위를 차지한 기간이었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통합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양사의 시너지가 본격화 됐다는 평가다.

    빙그레의 1분기 빙과류 매출은 11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7% 신장한 수치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지난해 10월 인수 한 이후 해태아이스크림의 매출 268억원이 반영된 것이 주효했다. 전체 매출 중 빙과 매출 비중은 47.5%로 전년 동기 대비 9.32%p 신장했다. 별도 빙그레의 올해 1분기 빙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843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기존 빙과시장에서 1위를 차지해온 형제기업인 롯데제과-롯데푸드는 처음으로 왕좌를 내어줬다. 두 회사는 모두 롯데지주의 자회사로 계열관계다.

    롯데제과는 1분기 빙과시장 매출 719억원을 기록했고 롯데푸드는 같은 기간 매출 375억원을 기록했다. 성장률만 보면 빙그레를 앞섰다. 롯데제과의 빙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고 롯데푸드의 빙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신장했다. 그럼에도 양사의 합산 매출은 1094억원으로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의 연합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빙과시장 1, 3위 사업자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2, 4위사인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에 밀리게 된 셈이다. 빙그레가 빙과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본게임은 2분기부터 펼쳐질 것으로 보는 중이다. 1분기는 통상 빙과시장의 비수기로 날이 더워지는 2~3분기가 성수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빙그레-롯데의 매출 격차가 6억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언제든지 1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빙과 시장의 1분기 실적이 기저효과로 상당히 회복됐지만 승부처는 2~3분기가 될 것”이라며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시너지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영업권 감가상각 등으로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1분기 순손실은 31억원 규모로 빙그레의 별도기준 1분기 영업이익 57억원의 상당 부분을 잠식했다는 평가다. 연결 기준 빙그레의 1분기 영업이익은 12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