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족, 할인점 증가세에 아이스크림 소비↑작년 빙과시장 규모 2% 감소… 2015년부터 감소세대목 여름 맞아 모델 기용 등 여름 소비자 공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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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생활과 아이스크림 할인점 증가로 올해 빙과(아이스크림)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매년 하락세를 기록하는 빙과시장에 턴어라운드 원년이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수는 2017년 880개에서 2018년 1810개, 2019년 2200개, 지난해 3600개까지 급증했다. 올해 1분기는 2017년 대비 4.5배인 400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봤다.

    2010년 초 등장했던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아이스크림를 최대 80%까지 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인기다. 이 곳의 할인율은 대부분 50~80%로 하드류의 경우 1개당 400원에도 못미친다. 24시간 무인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면서 창업자들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아이스크림 할인점 1위 브랜드 더달달의 매장 수는 400여 개가 넘어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빙과업계 매출 가운데 아이스크림 할인점 비중도 늘고 있다. A사의 경우 아이스크림 할인점 매출 비중은 2019년 8.4%에서 지난해 14.0% 증가했지만 편의점은 29.5%에서 27.4%로 감소했다. B사도 할인점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대량으로 제품을 사들이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업체 입장에서도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그간 한 점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편의점, 할인마트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판매 경로가 생기면서 빙과시장 확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빙과시장은 매년 하락세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빙과시장 누적 매출은 1조5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시장은 2015년 2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저출산과 식음료 트렌드 변화로 빙과 소비가 갈수록 줄고 있는데다 지난해와 달리 무덥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반짝 특수마저 놓쳤다. 여기에 해외 아이스크림 브랜드까지 한국에 상륙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빙과업계가 올해 거는 기대는 더욱 각별하다. 더욱이 올해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와 여름 더위가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보, 아이스크림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각 업체별 올 1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다. 빙그레의 1분기 빙과류 매출은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신장했다. 롯데제과는 1분기 빙과시장 매출 719억원을 기록했고 롯데푸드는 같은 기간 매출 375억원을 기록했다. 신장률은 각각 20.8%, 14.8%다. 

    빙과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와 스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빙그레는 광고모델 오마이걸을 발탁, 빙과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1970년대 국내 최초의 콘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 이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부라보콘 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영입했다. 롯데제과는 콘 제품 시장 점유율 1위인 월드콘 광고모델로 배구여제 김연경을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