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략 및 기술 발표회 개최현재와 미래 기술 융합… '엠비전 팝'과 '엠비전 X' 선보여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선도 의지 드러내
  • ▲ ‘엠비전 팝(M. Vision POP)’ ⓒ현대모비스
    ▲ ‘엠비전 팝(M. Vision POP)’ ⓒ현대모비스
    자동차 네 바퀴가 각각 180도 회전한다. 차량이 마치 게가 움직이듯 좌우로 이동하는 크랩 주행이나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평행 주차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운전대에 스마트폰을 장착하자 설정한 자세와 정보를 기억하고 화면에 띄운다. 운전대는 조수석으로 밀어 제어권을 넘겨줄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미래 콘셉트카의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에서 미래 전략 및 기술 발표회를 열고 이러한 모빌리티(이동수단)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지금까지 확보하고 개발 중인 기술을 창의적으로 융합해 눈앞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콘셉트카를 회사 측은 선보였다. 현재와 미래 기술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엠비전 팝(M. Vision POP)’은 성큼 다가온 미래를 담고 있다. 5년 내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인 만큼 모빌리티에 가장 근접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엠비전 팝의 핵심은 ‘포빌리티(PHOBILITY)’다. 포빌리티는 폰(phone)과 모빌리티의 합성어다. 포빌리티는 스마트폰으로 모빌리티를 즐길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운전대에 장착하면 된다. 이를 통해 차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있는 내비게이션 등 여러 정보는 앞유리에 연동되어 나타난다. 사용자 및 음성 인식 기능도 그래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운전대의 지지대인 스티어링 칼럼이 없어 운전대를 조수석으로 이동하는 것을 지원한다. 엠비전 팝에는 각 바퀴 안에 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 시스템을 통합한 ‘E-코너 모듈(부품 덩어리)’이 들어가 있다.

    바퀴가 독립 제어되는 만큼 주행 안전성이 뛰어나다. 나아가 좌우로 이동하거나 제자리서 유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엠비전 X(M. Vision X)’도 공개했다. 엠비전 X는 운전이란 개념이 사라진 데 따른 효용가치를 제공하는 모습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엠비전 X에서 X는 커뮤니케이션의 확장(eXpansion)과 연결된 경험(eXperience), 새로운 공간으로의 탐험(eXpedition)을 의미한다.

    가장 큰 특징은 실내에 있는 사각 기둥 모양의 ‘버티컬 콕핏(조종기)’다. 네 면이 28인치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탑승객은 서로 다른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직접 접촉하지 않고 손짓을 통해 모든 기능을 제어하도록 해 멀리서도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엠비전 X를 둘러싸고 있는 유리는 자율주행 시 화면으로 변신, 스포츠 경기나 공연, 영화 등을 감상하게 한다. 화면은 개인별로 맞춰 제어가 가능해 원하는 콘텐츠를 각각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에 대한 고민과 답을 콘셉트카 형태로 매년 제시해왔다”며 “앞으로 점점 구체화하고 적용 기술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콘셉트카를 통해 기술과 비전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 ‘엠비전 X(M. Vision X)’ ⓒ현대모비스
    ▲ ‘엠비전 X(M. Vision X)’ ⓒ현대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