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얼음 51.2%·아이스크림 판매 20%↑커피·맥주 등 여름철 주요 상품 20~30% ↑무더위 지속에 여름 시장 공략… 신제품 출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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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식품업계가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시원한 음료, 아이스크림, 얼음 등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제품의 판매가 급증해서다.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끝나고 더위가 더욱 길어질 것이란 예보에 업계의 매출 증가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컵 얼음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1.2% 증가했다. 특히 최고 기온이 37도를 웃돈 지난 17일 단 하루에 컵 얼음이 전국에서 100만개가 판매되면서 하루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GS25의 얼음컵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7.2% 했다.

    CU 관계자는 "덥고 습한 날씨로 체감온도가 40도에 다다르면서 기록적 폭염이었던 2018년 8월을 능가하는 얼음 판매가 7월 중순부터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집콕 기간 장기화에 아이스크림업계도 모처럼 호황을 맞았다.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이달 1∼22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약 20% 증가했다. 롯데푸드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출이 급감하면서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7월 폭염 효과와 함게 지난해에는 비도 많이 오고 기온도 낮아 매출이 좋지 못했던 기저효과도 있다"이라고 전했다.

    시원한 음료 판매도 호조세다. CU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맥주·커피 등 여름철 주요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난주 아이스커피(아메리카노·라떼) 판매량은 전주보다 4%, 전년보다 21% 각각 늘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8일 여름 시즌 대용량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엑스트라 사이즈로 선보인 플랫치노 신메뉴 갤럭시치노 2종가 출시 이후 일평균 1만 잔 이상 판매되고 있다.
  • ▲ ⓒ이디야커피
    ▲ ⓒ이디야커피
    앞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식품업계도 신제품 출시 등 여름 채비에 나섰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나타나면서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넘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 시즌에 맞춰 아이스크림 블렌딩 콜드 브루, 트윙클 스타 핑크 블렌디드, 유자&유스베리 등 신제품 음료 3종을 선보였다.

    이디야커피는 여름철 대표 간식 빙수부터 생과일 수박주스, 갤럭시치노까지 다양한 여름 메뉴를 선보였다. 빽다방도 상큼한 과일 베이스에 논카페인 티를 더한 여름 시즌 신메뉴 릴렉싱허니셔벗 2종을 출시했다.

    설빙은 본격적인 성수인 여름을 맞아 시그니처 메뉴 메론설빙 4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첫 선보인 샤인머스캣메론설빙은 물론, 설빙의 대표 시즌 메뉴 리얼통통메론설빙, 요거통통메론설빙, 딸기치즈메론설빙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 영향으로 예상보다 매출이 저조했지만 올해는 당분간 극심한 무더위가 예보된 만큼 관련 상품들 판매가 많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