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세 2차 접종률 절반 못 미치는 34.1%접종 청소년 심근염 발생 10만명당 0.2건 수준 정은경 "안전한 등교 위해 12~17세 접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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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내년 2월 시행이 예고된 청소년 백신패스와 관련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국은 지속적으로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청소년(12~17세) 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2~17세의 접종률이 낮아 우려된다. 특히 12~15세 초등학생 중학생의 접종률은 ‘34.1%’밖에 안 된다"며 "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만이 안전한 등교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단위로 접종의사를 파견하는 등 청소년 접종률 증가에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교육부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집중 접종 지원 주간'을 운영한다. 12~17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 단위 접종을 추진하는데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접종 희망자 수요조사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후 학교 방문 접종 또는 고3과 같은 방식의 보건소 예방접종센터에서 단체로 접종하게 된다. 

    사실상 당국은 청소년들이 접종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 조성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한 고교생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린 백신접종 거부 글에 9일 기준 33만명 가까이 동의하는 등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다. 주된 반대 원인은 면역력이 약한 미성년 청소년의 접종 부작용 우려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주로 지목되는 질환은 ‘심근염’, ‘알레르기 발현’ ‘급성 백혈병’ 등이다. 

    당국은 접종 부작용 우려보다 접종 편익이 더 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선 급성 백혈병과 코로나 19 백신과의 연관관계는 적다고 밝혔다. 미성년 청소년 10만명 접종 당 0.2건만 심근염이 발생했고, 5일 이내에 심근염이 빠르게 회복 되는 등 예후가 좋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상 ‘청소년 백신 강요’라는 지적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청소년 방역 패스 제도를 도입하면서 백신 접종 권고가 강요한다는 인식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12~18세 접종을 시작할 때와 현재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소아·청소년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학교 교수도 “접종 촉구는 ‘접종 강요’ 아닌 ‘간곡한 부탁’”이라며 “국민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접종으로 인한 피해보다 이익이 크다는 것을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 이해했을 때 의사로서 납득 가능하니 권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2~17세 소아·청소년의 경우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접종 사전 예약을 추가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10일부터는 청소년도 사전 예약 없이 접종 기관에 방문해 당일 접종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