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 2.8%까지 급등연준 빅스텝 가능성에 저지선 붕괴채권시장 들썩… 상승세 꺾기 역부족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뉴데일리 DB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뉴데일리 DB
    한국은행이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매입을 실시한다. 지난 2월에 이어 두달만이다. 고공행진 중인 채권시장 금리 안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은은 4일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시장안정화 조치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매입규모는 2조원이며 5일 입찰 실시 예정이다. 세부 종목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다. 한은은 "이번 조치가 금리 변동성 완화 및 채권시장 투자심리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이날 조치는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p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에 영향받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2.861%까지 치솟으며 2014년 5월 13일(2.860%) 이후 7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시장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은은 지난 2월 국고채 3년물 심리적 지지선인 2.3%가 뚫리자 2조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실시했으나 상승세를 되돌리진 못했다. 이후 연준의 3월 금리인상 이후 지지선이 밀리며 2.8%까지 급등했다.

    시중은행 한 채권운용역은 "단순매입 발표 직후 오름폭을 줄였다가 다시 밀리는 분위기"라며 "오버슈팅 국면을 되돌리는데는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