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이노베이션 통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이장한 회장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개발 확대"지난해 최다 임상 승인… R&D 투자 지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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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종근당이 신약개발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의 R&D 체질을 다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합성의약품을 넘어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이고 RNA기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암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도 진행하기로 했다. 

    종근당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이엔셀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이엔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노하우 및 생산기술을 활용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CAR-T 치료제와 AAV기반 바이러스 제품과 같은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항암제 연구를 통해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타깃 단백질을 찾아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다. 이엔셀은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치료제의 공정개발과 후보물질 및 임상시료 생산을 맡게 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및 세포 주입을 통한 혁신적 개인 맞춤형 치료제다.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을 1~2회 유전자 주입으로 완치 수준에 이르게 한다.

    이에 따라 전세계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국내제약사들도 잇따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규모는 74억 7000억 달러를 기록했고, 앞으로 연평균 49.1%의 성장률을 바탕으로 2026년에는 555억 9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창립 81주년 기념식에서 "RNA기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암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의 R&D 투자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국내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1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총 20개 임상을 허가 받았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해 1627억원의 비용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12.2%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