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마켓'…토양정화기술 환경기업 선도
  • ▲ 세척 공사. ⓒ현대건설
    ▲ 세척 공사.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 토양을 완전 정화했다.

    현대건설은 30일 최근 인천 부평구에 있는 미군 반환기지 '캠프마켓' 1만1031㎥의 오염 토양 정화사업을 2년11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주거지역이 밀집된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 공사 소음과 안전문제는 물론 정화 과정에서 다이옥신 노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있었다.

    이에 현대건설은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열 봉 방식의 열처리공법(IPTD, In-Pile Thermal Desorption)'과 '열 산화 공정(Thermal Oxidation)'을 사용했다.

    IPTD는 가열 시스템을 이용해 다이옥신을 토양으로부터 분리해 정화하는 방식이다. 완전히 밀폐된 형태로 운영, 정화 과정 중에 다이옥신 분진과 증기가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극히 낮은 친환경 공법이다.

    오염 토양을 쌓아 만든 흙더미 속에 가열 봉을 설치해 토양 온도를 335℃ 가열하면 토양의 다이옥신이 증기 형태로 추출된다. 이렇게 추출된 증기는 다시 열 산화 설비에서 1000℃ 이상의 고열을 가하는 '열 산화 공정'을 거쳐 다이옥신은 완전 산화되며 해로운 성분이 사라진 가스만 배출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부평 캠프마켓 오염 토양의 다이옥신 농도를 정화 목표로 했던 100피코그램(1조분의 1g)보다 훨씬 낮은 2.18피코그램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최고 수준의 오염 토양 정화기술을 앞세워 국내 용산 반환미군기지 진출뿐만이 아닌 해외 토양 정화사업에도 적극 진출, 토양 정화기술을 선도하는 환경기업으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측은 "국내 최초로 시도한 대규모 다이옥신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사업이었기에 우려가 있었으나, 오염 피해 없이 완벽한 정화를 이뤄냈다"며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2001년 '광주시 비위생 매립지 오염토사 세척공사'를 시작으로 '경부고속철도 오염 토양 정화공사', '장항제련소 토양 정화사업' 등 다수의 토양 정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