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립에 국회 후반기 원구성 지연풍부한 근무경험, 업무 추진력·기획력 우수
  • ▲ 김창기 국세청장 ⓒ국세청
    ▲ 김창기 국세청장 ⓒ국세청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김창기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5시30분 윤 대통령이 김 국세청장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여야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립을 이어가며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되자 윤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회에 김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시한이 만료되자, 지난 8일 국회에 재송부를 하면서 시한을 10일까지로 정했다. 

    그럼에도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지 않자,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고 판단해 김 청장을 임명했다. 김 청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첫 국세청장이 됐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세청장으로 임명된, 김 청장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제37회에 합격해 국세청에 발을 들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 청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감사관,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중부청장 재임 당시 6개월만에 부산청장으로 자리를 옮겨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국세 행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근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 추진 및 기획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