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생보협·손보협 등 6대 기관장 "차주 자금사정 금융사가 가장 잘 알아"금산분리, 전업주의 완화 등 예고
  •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6대 금융협회장과 만나 125조원 규모의 금융분야 민생대책 이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위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6대 금융협회장과 만나 125조원 규모의 금융분야 민생대책 이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6대 금융협회장과 만나 125조원 규모의 금융분야 민생대책 이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 변동성 확대에 따른 취약 차주의 잠재 부실이 확대될 우려가 큰 만큼 이들을 지원하는데 금융권이 힘을 보태달라는 의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회동서도 금융민생대책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6대 금융업권 협회장과 만나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차주 등에 대한 금융민생 대책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고물가 등 급격한 환경변화 및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다양한 위험상황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코로나 피해가 누적된 차주를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점차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서 추경으로 새출발기금 등 125조 원 규모의 금융민생대책을 마련한 만큼 금융권에서도 지원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집행단계까지 협력·협업해 나가자"고 했다.

    그는 "차주의 자금사정·상황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금융회사로 금융애로를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한 꼼꼼하고 세밀한 점검과 컨설팅을 통해 금융회사 스스로도 어려운 차주 지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금융민생대책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금융권 스스로도 금융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서는 금융권의 규제완화도 함께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금융이 독자적 산업으로서의 신뢰를 얻고 디지털 대변혁과 산업경쟁지형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권이 먼저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소비자 후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해준다면 정부는 금산분리, 전업주의 등 과거의 규제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하고 결단력있는 규제개선을 통해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규제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전략적 과제를 발굴해 제시하느냐에 달렸다"면서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업계의 건의를 속도감있게 검토하고 금융회사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금융산업이 독자적 산업으로서의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