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첫 법인 통합 홈페이지 개설미주 지역 실적 기대감…매출 반등세'사면' 신동빈 회장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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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인 호텔롯데 상장이 기약 없이 연기되는 가운데 최근 대내외적 변수로 인해 희망이 감돌고 있다. 신 회장의 사면에 법인 홈페이지 신설, 미주 등 글로벌 사업장의 매출 반등세 등 경영상황이 변하면서 예상보다 상장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미국 사업장인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등이 최근 매출 반등세에 들어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이어진 여행, 비즈니스 매출 타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미주 지역의 사업장이 매출 반등세에 이미 들어섰다"며 "다만 입국제한 등 아직까진 제한이 있는 상태여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이 모두 완화가 되고 나면 추가적으로 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15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유명 호텔 ‘롯데 뉴욕 팰리스’를 인수한 후 2020년 9월 미국 시애틀 현지에 ‘롯데 호텔 시애틀’을 새로 연 롯데호텔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 운영에 의지를 보이고 있던 상황이다.

    이 가운데 8·15 광복절 특별 사면을 받은 신 회장이 그룹 역량을 결집해 현장 경영은 물론 국내외 투자 활동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외적 경영활동에 리스크가 사라진 신 회장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상황이다.

    여기에 롯데호텔은 호텔, 면세, 월드, 리조트 각 사업부 소개와 지속가능경영 목표 및 실천 활동 등을 담은 ‘호텔롯데 법인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첫 4개 사업부 통합 법인 홈페이지다. 

    지난해 11월 롯데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기존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에서 헤드쿼터(HQ·HeadQuarter) 체제를 도입하고 호텔롯데에 호텔군HQ를 조직했다. 이 호텔군HQ 조직의 수장으로 안세진 총괄대표를 영입했는데, 안 대표는 신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이 때문에 호텔롯데가 상장 추진을 위한 경영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었다. 호텔HQ 및 각 사업부에 전담 부서와 경영진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신설해 정기 협의체를 개최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슈 및 리스크 관리, 주요 안건 의결이 진행될 수 있는 자리다.

    다만 호텔롯데는 즉각적인 상장 추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시장 상황이 여러 변수로 인해 불투명한 만큼 성급한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기업공개(IPO)와는 별개로 ESG 경영 등을 통합한 하나의 법인 홈페이지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