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피해액 1416억… 70% 재보로 커버손해율 기여 0.2%p에 그쳐상반기손해율 77.1%… 5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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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2.3%p 하락한 77.1%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77.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수도권 집중호우로 1만대가 넘는 침수 차량이 발생했지만 손해율 상승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5일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손해보험사의 손해액은 약 4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0.2%p 상승시키는 것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당초 1416억원 상당의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해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손해보험사들이 가입한 재보험이 상당부분 변제해준다는 것이다.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손해율 덕분에 자동차보험의 실적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영업손익은 6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2127억원) 크게 증가했다. 투자손익을 포함한 자동차보험 당기손익은 9682억원에 달했다.

    현재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손보사는 대형 손해보험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을 포함해 총 12곳이 있다. 

    대형사들은 평균 76.6%의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9076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대형사들의 자동차보험시장 내 점유율은 85% 수준이다.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정체된 가운데 온라인 손해보험사가 전년 동기 대비 0.8%p 성장했다. 특히 캐롯손해보험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1.1%로 커졌다.

    금감원은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손보사의 피해액은 크지 않고 사고율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자동차 손해율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 같다"며 "보험료 조정을 유도해 국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