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내달초까지 비축물량 3천t 추가 방출""채소·과일·축산물 등은 하향 안정 추세"
  • ▲ 배추.ⓒ연합뉴스
    ▲ 배추.ⓒ연합뉴스
    배추 도매가격이 포기당 9000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당장 이번 주부터 비축물량 3000t을 추가로 방출할 예정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11∼19일) 서울가락시장의 배추(상품 기준) 1포기 도매가격은 8992원이다. 상순(1∼10일·7009원)보다 28.3%, 평년보다 120%쯤 각각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19일 현재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9429원으로, 1년 전보다 65.9% 올랐다. 기상여건 악화로 생육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지난주까지 비축물량 1300t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총 3000t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출김치용 배추의 경우 수입물량 1000t을 수출업체에 공급 완료한 상태다. 다음 달 상순까지 수입하기로 한 600t도 이달 중으로 앞당겨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이하 센터)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달 말부터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출하된다"며 "다음 달부터 배추 도매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고랭지 2기작 배추는 해발 400~600m 강원도 지역에서 재배하는 여름배추로, 9월 하순~10월 하순 출하된다. 센터는 "올해 준고랭지 2기작 배추는 작황이 평년보다 다소 부진하나 재배면적(968㏊)이 10.4% 늘어 생산량은 평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준고랭지 배추가 완전히 생육되기 전이라도 조기 수확이 가능한 물량을 선별해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다음 달 말쯤 배추·무·고추·마늘 등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 대형마트 내 수입소고기 판매대.ⓒ연합뉴스
    ▲ 대형마트 내 수입소고기 판매대.ⓒ연합뉴스
    농식품부는 다른 채소류와 축산물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상추·양배추·시금치·깻잎·대파는 이달 중순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떨어졌다. 깐마늘은 상순 수준의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과일·과채의 경우 사과·배·포도(샤인머스캣)와 오이·애호박·가지·토마토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다.

    축산물은 쇠고기의 경우 추석 직후 도축 물량 일시 감소로 가격이 소폭 올랐으나 곧 내림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돼지고기는 8월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닭고기와 달걀도 이달 중순 도매가격이 상순보다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