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세계항공컨퍼런스 참여물리적 한계 넘어 고객 편의 극대화
  • ▲ 김경원 제주항공 커머셜 전략 실장이 2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6회 세계항공컨퍼런스(WAC)’에서 발언하고 있다.ⓒ김보배 기자
    ▲ 김경원 제주항공 커머셜 전략 실장이 2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6회 세계항공컨퍼런스(WAC)’에서 발언하고 있다.ⓒ김보배 기자
    제주항공이 새로운 기술이 융합된 파트너십을 구축, 고객 편의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경원 제주항공 커머셜 전략실장은 2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6회 세계항공컨퍼런스(WAC)’에서 “고객은 더이상 항공사가 제안하는 곳으로만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며 고객 니즈(needs) 중심의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해 재도약하는 항공산업’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연사로 참여해 “과거 지역적 한계, 판매지역 제어, 결재 통화 제한 등 항공권 구매에 대한 제약과 문제들이 API, NDC 등 서비스로 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항공판매정보를 표준화한 것을 말한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항공사가 동일한 플랫폼으로 기존의 운임, 스케쥴 정보, 각종 기내서비스 등을 일관성 있게 서비스하도록 고안됐다.

    김 실장은 고객이 원하는 곳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제주항공의 전략으로 내세웠다. 과거 전통적인 협업에서는 타사간 시스템 연동이나 인터라인에 대한 복잡한 계약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예약 연동 시스템을 통해 여러 LCC(저비용항공사)와 협동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제주항공이 2016년 5월 ‘밸류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는 배경이 됐다. 밸류 얼라이언스에는 제주항공(한국), 세부퍼시픽(필리핀), 녹에어(태국), 녹스쿠트(태국), 스쿠트(싱가포르) 등 동아시아지역 LCC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 실장은 “밸류 얼라이언스는 다른 항공사간 시스템의 직접적 연동 없이 판매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환승 가능한 연결항공편들을 구성해주고, 실제 예약은 각각의 항공사에 따로 예약을 생성해주는 기술을 통해 LCC간 협동 판매를 가능하게 했다”며 “파트너십을 위해 별도로 시스템을 연동하고 나중에 정산하는 절차를 밟지 않아도, 계속 타사와 결합돼 판매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코로나19 이전까지 매출이 2015년 6081억원, 2016년 7476억원, 2017년 9964억원, 2018년 1조2594억원 등 성장을 이뤘다. 항공권 판매 방식 중에서도 파트너십을 통한 항공권 판매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돼 전략적 활용의 성과를 확인했다.

    김 실장은 이러한 파트너십 습득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항공이 LCC뿐만 아니라 FSC(대형항공사)와도 협력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과거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에 집중하던 것에서 ‘환승 수요’로 사업전략 확장이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자유롭게 고객이 운임을 선택하도록 다양한 제안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며 “연결편 항공권을 각각 분리 발권해 온 환승 고객의 입국 후 재수속 절차를 완화하거나 수하물 소지 고객들에게 수하물 재수속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