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 손해액 32억11~12일 하루 141대 침수작년 8~9월 1만6000여대 되풀이 우려
  • ▲ 2023년 장마·집중호우 등에 따른 차량 피해 현황. ⓒ손해보험업계
    ▲ 2023년 장마·집중호우 등에 따른 차량 피해 현황. ⓒ손해보험업계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차량 350여대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역에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까지 발송됐던 11일부터 정오부터 12일 오전까지 하루 동안 약 140대가 침수돼 올해 장마철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주요 손해보험사 12곳에 지난달 27일부터 12일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차량 침수 등 피해는 353건이으로 추정 손해액은 32억 5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하루 전인 11일 정오까지 차량 피해가 212건, 추정 손해액이 18억 5700만 원인 것을 고려했을 때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하루 사이에 차량은 141대가 침수되고 추정 손해액은 13억 9700만 원 급증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다음주 초까지 전국적인 비소식은 물론 국지성 폭우가 예상되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이천에서는 시간당 64.5㎜의 폭우가 쏟아지고 강원 원주에서 61㎜에 달하는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11일 오후에는 구로구 구로동 등에 '극한 호우'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처음으로 발송됐다. 동작구 신대방동에 1시간에 72㎜ 이상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한편, 2018년부터 작년까지 차량 침수 사고는 3만 4334건에 달했다. 이 중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7~10월 침수 사고 비중이 전체의 93.6%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8월 집중 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1만 6187건의 차량 침수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발생한 차량 침수 사고 전체의 88.6%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