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모태회사 KG케미칼 밑으로 흡수합병지배구조 개편 통한 승계구도 단순화
  • ▲ 곽재선 KG그룹 회장 ⓒ뉴데일리
    ▲ 곽재선 KG그룹 회장 ⓒ뉴데일리
    KG모빌리티가 최대주주를 변경하면서 2세 경영인 곽정현 KG케미칼 대표로 후계 승계작업을 예고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KG ETS가 KG모빌리티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고 공시했다.

    변경 전 KG모빌리티 최대주주인 KG모빌리티홀딩스는 소멸하게 됐고, 최대주주는 KG모빌리티 지분 58.86%를 가진 KG ETS로 변경됐다. 공시 상 명시한 합병 목적은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조직 통합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다.

    KG모빌리티홀딩스는 쌍용자동차가 법정관리 상태였을 때 KG그룹에서 인수하려고 만든 컨소시엄 형태의 회사다. 쌍용차 인수가 끝났기 때문에 KG모빌리티홀딩스의 실체는 없어지고 대주주가 KG ETS가 됐다는 설명이다.

    KG ETS는 KG그룹 계열사로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만드는 회사다. 이번 합병으로 KG그룹은 KG케미칼→KG ETS→KG모빌리티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이루게 됐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장남 곽정현 대표는 KG ETS 최대주주인 KG케미칼 대표와 경영지원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로써 곽 대표는 KG케미칼을 통해 KG모빌리티 사업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향후 승계 과정에서도 곽 대표의 지분매입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티가 최대주주를 변경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며 “향후 곽재선 회장의 경영승계 구도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