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경기 과천 방위사업청 강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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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KDDX) 기본설계' 입찰 과정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방위사업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17일 오전 경기 과천시 방위사업청에 대해 KDDX 사업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020년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자 선정에 방사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KDDX는 2030년까지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의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사업자 선정 당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이 방위사업청에 제출한 설계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은 사업자 선정 당시 '보안 사고를 낼 때는 감점한다'는 내용의 규정이 삭제되면서 현대중공업이 0.056점 차이로 선정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가 현대중공업을 위해 입찰 규정을 변경했다고 봤다. 
      
    반면 방사청은 당시 규정 개정에도 불구하고 KDDX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