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억원 상품 평가액 '0원' 전락보상보험사 지급거절… 소송전 예고또 불완전판매?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 ▲ 신한은행ⓒ뉴데일리DB
    ▲ 신한은행ⓒ뉴데일리DB
    신한은행이 판매한 신재생에너지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과 소송전을 예고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판매한 영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 '현대드래곤 다이나믹 에너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가 환매 중단됐다. 2018년 5월 설정, 2022년 7월 만기 상품으로 신한은행을 통해서만 215억원이 팔렸다.

    펀드는 영국 피터보로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계약금 대출과 관련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됐다. 하지만 발전소 건설 업체가 경영 악화에 빠지면서 투자원금과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고, 펀드는 휴지조각이 됐다.

    펀드 투자자들은 신한은행이 보험에 가입돼 원금이 보장된다고 설명한 것을 근거로 불완전 판매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보험사는 명확한 이유 없이 지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해당 펀드를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 신청한 상태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3월 환매 중단된 포트코리아운용의 '그린에너지 1~4호 펀드와 판매구조가 유사하다. 포트코리아 펀드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480억원 가량이 팔렸다가 환매 중단됐다. 현재 해당 펀드 투자자들은 판매사와 운용사에 대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신한은행 측은 "펀드 운용사와 적극적인 추심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보험사에도 소송을 진행하는 등 고객 자산을 최대한 보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로 금감원으로부터 3개월 업무 일부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