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영토 확장 중… 대구 시작으로 사업 확장최대 규모에 스타일수 400개 기존 매장比 30% 많아무신사 스탠다드 작년 매출 2000억원 돌파
  • ▲ 선진영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실장ⓒ김보라 기자
    ▲ 선진영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실장ⓒ김보라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홍대·강남에 이어 대구광역시에 PB(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낸다. 이른바 무탠다드로 불리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며 고성장 중이다.

    선진영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실장은 21일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이하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를 시작으로 다음달 서울 성수동, 올해 안에 부산 서면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요 상권 중심으로 오프라인 출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는 대구 1호선 중앙로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동성로 영스퀘어 건물에 지상 3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5개 층 규모로 들어섰다. 

    공간 면적은 534평으로 무신사 스탠다드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공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스토어 1층은 남성과 여성 공용 공간으로 데님 상품을 비롯한 캐주얼 의류 위주로 채워쳤다. 지하 1~2층은 여성, 지상 2~3층은 남성 상품 전용 공간으로 마련했다.

    선 실장은 "홍대나 강남에 비해 이곳이 최대 규모인 만큼 많은 상품군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면서 "스타일수로 보면 400개 정도로, 기존 매장보다 약 30%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 있는 모든 상품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어서 최대한 많은 빠른 회전율 유지하며 최대한 많은 상품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신사가 무신사 스탠다드의 지방 첫 매장으로 대구를 택한 배경에는 패션업계에선 대구가 전통적으로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은 도시로 꼽히기 때문이다. 

    동성로 일대는 대구의 명동으로 불리며 하루 유동 인구가 50만명에 달한다. 1000여 개의 상가가 밀집한 지역이다.

    선 실장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뿐만이 아니라 동성로 상권 자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무신사 스탠다드 내부ⓒ무신사
    ▲ 무신사 스탠다드 내부ⓒ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진출이 처음은 아니다.

    무신사는 2021년 서울 홍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1호점을, 지난해 강남역 인근에 2호점을 오픈했다. 홍대점은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165만명의 고객이 방문했고 강남점은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50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이 같은 오프라인 매장의 성과에 힘입어 무신사 스탠다드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은 2018년 170억원에서 2020년 1100억원, 지난해에는 2000억원을 올렸다.

    선 실장은 "홍대, 강남점의 경우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기존의 목표보다는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이런 행보를 두고 온라인이라는 유통망이 한정된 데 따른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으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무신사의 실적은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 등으로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7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5% 감소한 32억원을 기록했다. 

    선 실장은 “오프라인 매장은 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는 것이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