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동서 각각 점유율 8.0%, 6.2% 기록현지 전략형 모델 출시, 맞춤형 마케팅 전개
  • ▲ 현대차·기아가 중동에서 2030년 55만대 판매 목표를 수립했다. ⓒ현대차그룹
    ▲ 현대차·기아가 중동에서 2030년 55만대 판매 목표를 수립했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신차 출시를 비롯해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기회의 땅’ 중동에서 2030년 5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양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이스라엘 ▲이란 ▲파키스탄▲ 예멘 등 중동 14개국을 대상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올해부터 중동에서 연평균 약 6.8%씩 판매를 늘려 2030년께 2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에서 약 229만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차는 18만2934대, 기아는 14만1505대를 판매해 각각 8.0%, 6.2%의 점유율을 올렸다. 

    양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신규 차량을 선보이며, 중동 특화 마케팅을 전개해 중동 지역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전기차 비중 확대 ▲신규 차급 진출 ▲커넥티드 카 서비스 론칭 ▲딜러 판매 역량 증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 등을 통해 2032년 중동에서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동에서 32개의 차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전기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GV60 등 6대로 전체 라인업의 약 20%에 달한다.

    현대차는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투입해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올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려 중동 판매 차량 전체 라인업 중 3분의 1을 전기차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2년에는 중동 전체 판매 물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픽업트럭, 소형 MPV 등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을 판매하고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론칭하는 한편, 우수 딜러 육성에 집중해 내실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식목 사업을 진행하고 국립기관에 차량을 기증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나선다. 

    기아는 ▲전기차 비중 확대 ▲전략 모델 개발 ▲보다 쉬운 EV 경험 기회 제공 ▲중동 특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딜러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2030년 2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올해 4개의 전기차 모델을 향후 11개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중동 고객 선호도를 고려한 전략형 모델을 개발해 볼륨 모델로 육성하고, EV 전용 마케팅 및 쇼룸 전개 및 EV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고객이 전기차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각 나라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는 만큼 시장별 차별화된 상품전략과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 및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