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인도기술연구소, 인도공장 방문인도 관계자들과 사업 협력방안 논의
  • ▲ 정의선 회장(오른쪽)과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주수상. ⓒ현대차그룹
    ▲ 정의선 회장(오른쪽)과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주수상.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장인 인도를 방문했다. 현지 시장 상황을 체크하고 중장기 모빌리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달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

    세계 최대 규모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면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또한 전기차 생산 및 판매 거점으로서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인도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마이크론,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인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서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점검하고, 다가올 미래에 치열한 전기차 격전지가 될 인도에서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출장 첫 일정으로 생산공장에 앞서 7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R&D 전략을 점검하고 인도 전기차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체크했다.

    인도기술연구소는 국내 남양연구소와 긴밀히 협업해 인도 현지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하는 등 인도시장에서 판매를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 ⓒ현대차그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 ⓒ현대차그룹
    인도기술연구소는 향후 현지 연구개발 역량 강화는 물론 전동화, 자율주행, 인도 현지어 음성인식 기술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 중추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신규 시험 시설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인도기술연구소가 인도 시장에서의 현대차그룹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회장은 8일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M.K.Stalin)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 및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타밀나두주 T.R.B. 라자(T.R.B. Rajaa) 산업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용화 CTO(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이 함께 했다.

    정 회장은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에게 현대차 첸나이 공장에 대한 타밀나두 주정부의 다양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전동화를 비롯 현대차의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어 현대차가 타밀나두주는 물론 인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현지 맞춤형 사회공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양측은 성공적인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과 주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함께 했다.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을 위해 2000억 루피(약 3조2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 신설,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 타밀나두주 주요 거점 고속 충전기 100기 설치를 추진한다.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점검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점검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