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개최 앞서 게임 문화 가치 확산 테마파크 곳곳에 전시 및 체험부스 마련'호랑이 탐험대' 테마 맞춘 야외 방탈출 인기가족·연인이 함께 참가… 게임 문화 확산 기여
  • ▲ 에버랜드에서 개최된 2023 게임문화축제. ⓒ이성진 기자
    ▲ 에버랜드에서 개최된 2023 게임문화축제. ⓒ이성진 기자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에서 게임문화축제가 열리면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와 지난 3일 '2023 게임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삼성물산은 에버랜드에서 펼쳐지는 게임문화축제 부스를 모두 무상지원했다.

    게임문화축제는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건강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게임을 매개로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기획됐다. 지난해에도 11월 중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앞서 가족, 친구, 커플 등의 유동인구가 많은 에버랜드에서 개최했다.

    다만 지난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미원에서 개최된 점을 보완해 올해는 테마파크 곳곳에 전시 및 체험부스 7곳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스토리형 미션 게임, 게임 전시 및 체험, e스포츠대회, 문화 공연 등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3일 방문한 에버랜드에서는 입구부터 게임문화축제를 알리는 전시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 ▲ 에버랜드에서 개최된 '2023 게임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이 야외 방탈출 체험을 하고 있다. ⓒ이성진 기자
    ▲ 에버랜드에서 개최된 '2023 게임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이 야외 방탈출 체험을 하고 있다. ⓒ이성진 기자
    특히 이번 축제는 '호탐이 탐험대' 테마에 맞춰 진행되는 야외 방탈출 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솝빌리지, 락스빌, 랩터레인저 등 3곳의 미션 게임존에서 진행되는 야외 방탈출 체험은 이솝우화, 동화 등 익숙한 스토리를 모티브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게이미피케이션 형식으로 진행됐다.

    각 미션 게임존에서 QR코드를 찍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하면 웹툰으로 단계별 추리 문제가 제시되는데, 현장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바탕으로 미션을 해결해가는 방식이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몇몇 문제는 상당시간 소요되기도 했다. 모든 문제를 푸는데는 빠르면 15분, 늦으면 30분가량 걸리는 수준이다.

    미션을 완료하면 즉석에서 탐험가 배지를 증정하며, 3곳의 탐험가 배지를 모두 모은 탐험대원에게는 스페셜 굿즈를 선물하기도 했다.

    가장 다이내믹한 미션으로 펼쳐지는 랩터레인저 방탈출 미션의 경우 게임문화축제 이후인 11월 말까지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글로벌페어 지역에는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님블뉴런 등 국내 게임 기업들의 홍보 부스가 마련돼 다양한 게임 체험과 고객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초등컴퓨팅교사협회 부스도 운영돼 에듀 게임과 브릭 체험을 통해 게임의 교육적 효과를 제시하고, 젠지글로벌아카데미에서는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진로상담과 원포인트 레슨도 진행한다.
  • ▲ 에버랜드에서 개최된 '2023 게임문화축제'에서 컬링을 체험하는 가족. ⓒ이성진 기자
    ▲ 에버랜드에서 개최된 '2023 게임문화축제'에서 컬링을 체험하는 가족. ⓒ이성진 기자
    이외에도 키즈빌리지 옆에는 인디게임존이 조성돼 콘진원 게임 인재원 졸업생 및 2023년 게임잼에서 개발된 17종의 게임과 왕복 달리기, 버피 테스트 등 운동과 게임이 결합된 증강현실 게임도 체험해 볼 수 있다.

    게임잼에서 개발된 게임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전 연령대가 할 수 있는 난이도를 가져 엄마와 아들이 함께 게임에 참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챔피언십 로데오 옆에는 레트로 분위기의 오락실존이 마련돼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프렌즈팝콘' 등 국내외 인기 게임을 즐기며 쉴 수 있고, 다양한 게임 IP와 호탐이를 테마로 한 포토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한 커플은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게임부스 한켠에는 내년 강원도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회 청소년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컬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게임의 문화적 가치와 올바른 게임 문화를 알게 되고, 게임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