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없이 마케팅 집중한 빼빼로데이주요 편의점 모두 매출 하락세대형마트, 주말·한파 수혜 입어 매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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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도 빼빼로데이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빼빼로데이 당일이 주말인 데다가, 급작스런 한파로 인해 유동인구가 줄며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편의점과는 달리 대형마트는 주말 빼빼로데이 수혜를 입어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빼빼로데이를 맞은 주요 편의점 업계의 평균 판매량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일어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주요 유통업체들이 핼러윈데이 마케팅을 사실상 중단했다. 대신 연말 대목 중 첫 번째인 빼빼로데이 행사 준비에 집중해왔 만큼 아쉬운 결과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A편의점의 경우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8.2% 줄었다. 1일부터 10일까지 매출은 12% 증가했지만, 행사 당일인 11일 매출이 19% 줄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B편의점 역시 같은 기간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의 매출이 2.6%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낱개상품(-1.6%), 세트상품(-4.8%) 등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행사 당일인 11일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9.7%를 기록했다.

    C편의점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빼빼로데이 관련 매출은 5% 줄었으며, 행사 당일인 11일 매출도 15% 줄었다.

    D편의점은 주요 편의점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2% 늘었다. 11일 당일의 경우 14% 줄었지만, 주중 판매량이 늘어나며 신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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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대형마트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올랐다. 편의점의 매출 감소 요인으로 꼽혔던 주말과 한파가 대형마트의 경우 호재로 작용했다. 추위를 피해 차를 이용하고, 주말 장보기를 위해 방문하면서 수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A대형마트의 경우 빼빼로가 포함된 스틱과자류 매출의 경우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었다. 빼빼로데이인 11일 매출도 10% 증가했다.

    B대형마트도 마찬가지였다.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빼빼로와 초콜릿 등 관련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11일 역시 17%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 당일이 주말(토요일)이었던 점과, 전년 대비 10도 가까이 내려간 기온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