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추가 감산 설득 위해 회의 연기美 재고 대폭 증가, OPEC+에 공급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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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했다. 북해산 Brent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54달러 하락한 81.42달러에 마감됐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82.69달러로 전일 대비 1.5달러 떨어졌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는 26일로 예정됐던 장관급 회의를 3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구체적 사유는 발표하지 않았으나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추가 감산을 놓고 산유국들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으로 산유량이 줄어온 만큼 감산 공조 약화는 향후 공급 증가 기대를 높일 수 있는 이슈"라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산유국 정부 관계자들은 원유 생산량을 높여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둔화 영향에 미국의 원유 재고도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870만배럴 늘어난 4억4805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미국의 제재 완화로 인한 이란산 원유 수출 재개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거래가 늘어나면서 다음 주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