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누적 매출·영업익, 20.2%·5225.7% 증가작년 이어 2년 연속 흑자… 체질 개선 노력 주효롯데리아 매출 1조원 넘길 듯
  • ▲ 차우철 롯데GRS 대표
    ▲ 차우철 롯데GRS 대표
    차우철 대표가 이끄는 롯데GRS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커졌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브랜드 강화에 따른 경쟁력 제고는 물론 실적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GRS는 올 3분기까지 매출이 6956억원으로 전년 보다 2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2억원으로 5225.7% 성장했다. 이 기간 순이익 역시 2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전년 보다 102.4% 증가했다.

    롯데GRS의 이런 호실적에는 체질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롯데GRS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213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20년 195억원의 손실을, 2021년에도 223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에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에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신규점 출점의 외형 확장보다는 직·가맹점의 매출과 이익 증진을 통한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둔 것. 그 결과 지난해 매출 7815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 ▲ 롯데GRS 로고
    ▲ 롯데GRS 로고
    올해 역시 롯데리아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활용해 인지도를 확대하고 이색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MZ세대에 어필했다. 또 K-버거 브랜딩 등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출이 상승했다. 올해 롯데리아의 직·가맹점 매출(POS 판매 매출)은 1조원를 넘길 것으로 회사는 봤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기존 매장을 베이커리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시킨 점도 주효했다. 간편한 식사와 디저트를 선호하는 고객 소비 트렌드에 맞춘 것이다.

    2021년 석촌호수DI점 리뉴얼오픈 이후 전국 20점가량의 지역 유명 제빵 브랜드와의 협업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엔제리너스 수유역점은 리뉴얼 이후 올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컨세션 사업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장률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컨세션 사업은 엔데믹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공항의 여객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대비 80%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 주효했다.

    코로나19 기간 영업조차 힘들었던 푸드코트가 북적이기 시작한 것이다. 롯데GRS는 현재 역사, 병원, 공항 등에 16개의 컨세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컨세션 사업 매출은 약 57% 증가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엔데믹 헤제에 따른 외식 산업 활성화와 함께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의 프랜차이즈 사업 영역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면서 "직영점의 점당 매출이 평균 약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