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한정판‘나비엔 보일러 백팩’출시 귀뚜라미, 캐릭터 아크릴 키링·머그컵 선봬소비자 접점 확대… 젊은세대에 인지도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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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동나비엔
    딱딱한 이미지의 보일러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굿즈(Goods)를 앞다퉈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최근 공식 SNS계정을 통해 나비엔 보일러 백팩을 선보였다. 이벤트성으로 기획된 해당 백팩은 보일러 본체 모양을 본뜬 것으로 어린이용과 성인용 두 가지 사이즈로 제작됐다. 연통은 물론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표시 등 보일러 본체를 세밀하게 구현해냈다.

    회사에 따르면 굿즈 론칭을 기념해 일주일간 진행한 증정 이벤트에는 2700여명의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등 선풍적인 호응을 얻었다. 실제 SNS 채널에는 “이벤트 끝나면 팔아 달라”, “가방만 메도 후끈할 것 같다”는 등 재미있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해당 백팩은 마케팅 목적으로 기획한 굿즈로 현재까지 상품화 계획이 있지는 않다는 게 경동나비엔의 설명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백팩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통해 보일러의 역할과 중요성을 유쾌하게 상기시키고자 기획됐다”면서 “또한 소비자들이 보일러 백팩을 재미있고 힙하게 즐기는 과정에서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친숙하게 전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 또한 회사 캐릭터 ‘뚜람이’와 ‘뚜림이’를 활용한 ‘귀뚜라미 굿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현대적 감각으로 뚜람이 캐릭터를 재탄생시켜 ‘귀뚜라미보일러 핫팩’을 출시했고, 올해는 아크릴 키링과 머그컵 등 굿즈를 선보였다. 특히 한국도자기와 콜라보해 선보인 머그컵은 소비자 반응이 좋아 최근 신제품도 출시한 상태다.

    귀뚜라미는 향후에도 직영 온라인몰인 귀뚜라미몰을 통해 계절가전, 생활가전, 푸드, 캐릭터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그간 기업간거래(B2B) 중심이던 보일러업계가 굿즈와 체험형 매장 등을 선보이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채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소 딱딱해 보이는 보일러 전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과거 보일러 판매는 대리점과 설비업자, 건설사 등 B2B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체험매장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굿즈 마케팅의 경우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은 물론 재미있고 이색적인 마케팅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제격이어서 미래의 잠재 소비자인 1020세대에까지 인지도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양사는 체험형 매장 등도 지속 확대하며 B2C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모기업 경동원과 경동나비엔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매장 ‘나비엔하우스’도 개소했다. 회사는 경기도 남양주 북부점과 의정부 서부점 2개 매장을 시작으로 나비엔하우스를 향후 전국 각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귀뚜라미는 지난달 초 카본보드 전문숍 1호점인 ‘귀뚜라미 경기 남부 대리점’을 개점했다. 이곳에서 소비자들은 평상에 시공한 바닥 난방, 찜질방 벽면 전체에 시공한 공간 난방, 카본보드 전용 블루투스 컨트롤러 등 매장 내부에 마련된 공간에서 난방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보일러 사업이 B2B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보일러가 우리 생활 필수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어렵고 생소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지속적으로 B2C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