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엔텍‧HB인베스트먼트‧현대힘스, 이번 주 연이어 상장각각 수요예측‧일반청약 대박…공모가 희망 밴드 초과이닉스‧스튜디오삼익 일반청약…각각 2차전지‧가구 유통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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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1월) 넷째 주 올해 첫 상장 기업들이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불던 공모주 시장 열풍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신규 상장 추진 기업들이 일제히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높게 확정한 가운데, 이들의 상장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2차전지 안전 부품 개발 기업 이닉스와 가구 유통회사 스튜디오삼익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나선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대신밸런스17호스팩과 우진엔텍은 각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들은 올해 첫 상장 기업이 될 예정이다. 이어 HB인베스트먼트(25일), 현대힘스(26일) 등이 연이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앞서 대신밸런스17호스팩을 비롯해 우진엔텍‧HB인베스트먼트‧현대힘스 등은 모두 청약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들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높은 경쟁률과 조 단위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높은 청약 열기가 상장 이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장하진 않는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선 우려보단 기대감이 우세한 상황이다. 

    우선 국내 증시가 부진하다는 점이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약 8%, 3%대 하락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수익을 내기 수월한 공모주에 대한 자금이 유입,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이른바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이 3개나 등장한 점도 올해 초 신규 상장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요소다. 시장에선 지난달 열기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번 주 일반청약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2차전지 안전 부품 개발 기업 이닉스는 오는 23~24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 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닉스는 배터리셀 패드, 내화격벽 등 2차전지의 화재를 예방하고 지연시키는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은 2차전지 사용 시 화재 발생을 예방하고 화재 전이를 지연시켜 탑승자의 탈출,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제품이다.

    업계에선 특히 이닉스의 흥행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작년 말 따따블을 기록한 3개 새내기주(케이엔에스‧LS머티리얼즈‧DS단석)는 모두 2차전지 관련주라는 공통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실제 회사는 앞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만4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희망 가격 범위(9200~1만 1000원)의 최상단보다 무려 27.2%나 높은 금액이다.

    이는 올해 들어 진행한 5건의 IPO 수요예측 가운데 공모가가 희망 가격 밴드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결과기도 하다. 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는 25~26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스튜디오삼익은 2017년 설립한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 기업이다. 삼익가구, 스칸디아, 죽산목공소, 스튜디오슬립 등 가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 2022년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입성을 추진했다가 고평가 논란에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엔 직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다. 

    2022년 당시엔 1000억원을 웃도는 시가총액을 제시했지만, 이번엔 희망 공모가를 1만4500~1만6500원로 책정, 상단 기준 7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회사의 확정 공모가는 24일 공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