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탄 R&D센터 조직 개편… '질환' 중심으로 세분화임주현 전략기획실장 사장·최인영 R&D센터장 리더십 기반OCI그룹과 통합, 신약개발 기조 굳건히 하는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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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그룹이 전체 임직원 중 28%가 넘는 인원을 R&D(연구개발) 부문에 두고 신약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그룹사 R&D 인력은 박사 84명, 석사 31명을 포함해 600여명에 이른다. 임직원 중 의사와 수의사, 약사는 모두 76명이며 대부분 R&D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연구인력들은 국내 5개 R&D 부서인 서울 본사 임상개발 파트와 팔탄 제제연구소, 동탄 R&D센터, 평택 바이오제조개발팀, 시흥 한미정밀화학 R&D센터 등에 재직 중이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R&D센터에도 북경대, 칭화대 등 중국 최고 수준 대학 출신 연구원 180여명이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11월 동탄 R&D센터 조직을 ‘질환(비만·대사,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중심으로 세분화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사장과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기술 융합과 연구원들 간 소통 및 협력을 ‘혁신’ 창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재무 여건상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20%대에서 13%대로 줄었지만 ‘R&D는 한미의 핵심 가치’라는 경영 철학에 맞게 신약 연구개발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 후 2개월여만인 지난 1월 초 첫 환자를 등록했다.

    이밖에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중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MSD가 글로벌 2b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다른 MASH 치료제 후보물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최인영 센터장은 “창업주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숙제로 남긴 R&D 열정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지난 기간 축적해 온 기술에 더해 세포유전자, 표적 단백질 분해, mRNA, 항체약물복합체(ADC) 등 신규 모달리티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OCI그룹과 통합은 흔들림 없는 신약개발 기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혁신신약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제약강국이라는 한미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