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전기요금 인상·국제 연료값 하락 영향4분기 영업익 1조8842억원…3분기 이어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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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 ⓒ뉴데일리DB
    한국전력이 지난해 4조6000억 원의 영업손실은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세 차례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 가격 하락이 겹쳐 1년 만에 영업손실 폭은 28조 원가량 줄었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한 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조569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손실이 28조860억 원 감소한 것이다.

    앞서 한전은 2021년 5조8465억 원, 2022년 32조60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역대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전이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낸 것은 196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한전 매출액은 88조2051억 원으로 전년 71조2579억 원보다 23.7% 늘었다. 영업비용은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감소 등으로 전년 103조9130억 원보다 10.7% 감소한 92조77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한전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세 차례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국제 연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9966억 원을 기록해 10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고 4분기에도 1조88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자회사 연료비는 7조6907억 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3조6806억 원 각각 감소했다. 자회사 발전량은 예방정비 증가 등으로 감소했지만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 진입 등으로 전력구입량은 증가했다.

    기타 영업비용 부문은 2325억 원 늘었다. 발전과 송배전 설비 등 신규 자산이 늘어나면서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국제유가 등 연료 가격 안정화 추세에 따라 경영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며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정 건전화 계획을 이행해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