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술개발·선제적인 사업화 추진, SMR 선도국 도약i-SMR 개발 위해 관련 예산 9배 증액… 2028년 상용화 목표원전산업 지탱해 온 창원·경남에 SMR 클러스터 육성
-
정부는 22일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원전정책과 창원·경남의 발전 방향을 보고했다.
◇ 독자기술개발·국내 파운드리 역량 강화 추진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SMR 선도국 도약을 위한 △독자기술개발 △선제적인 사업화 추진 △국내 파운드리(제작) 역량 강화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SMR은 유연성과 안전성, 입지와 경제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차세대 원전으로, 전세계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산업부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80여 개의 노형이 개발 중으로 해외 선도기업들은 2030년대 초 상용화를 목표로 규제 기관 심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개시된 국책사업인 혁신형 SMR(이하 i-SMR) 기술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독자노형 개발이 추진 중이다.정부는 오는 202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잡았다. 향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한국형 소형모듈원전 i-SMR의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9배 증액했다.지난해 출범한 민·관합동 SMR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산업계 차원의 SMR 활용 사업모델 구상과 이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제언도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구체화 될 예정이다.모듈형 제작·설치가 가능한 SMR의 확산 시 공장에서 원전을 만들어 수출하는 시대가 열릴 것에 대비해 우수한 국내 원전 제작역량을 활용해 SMR 위탁 생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한다.올해부터 개시된 SMR 혁신 제작기술과 공정 R&D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한편 지역기업들의 SMR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제공한다. 또 SMR 설계·제작·사업개발 분야 기업들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정책 펀드 신설·운영도 추진해 국내 SMR 산업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
산업부 관계자는 "원자력산업에서 창원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면서 "1982년 한국중공업(現 두산에너빌리티)이 창원종합기계단지로 입주한 이후, 국내 최초의 원전 주기기국산화가 창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창원국가산단은 한빛 3·4호기 주기기 제작을 통해 생산액 10조 원을 돌파했고 이후 현재까지도 국내 모든 원전의 주기기는 창원에서 제작되고 있다"면서 "원자력산업은 창원의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근간이 되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창원과 경남이 지역 내 우수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역량을 살려 반도체의 삼성전자·하이닉스와 같은 파운드리가 집적한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안 장관은 "이미 창원·경남의 원전기업들이 해외 SMR 설계기업 원자로 생산에 참여하는 등 관련 공급망에 진출해 있다"면서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R&D와 투자 혜택,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