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847명 의대생 휴학 신청… 같은 기간 64명, 휴학 신청 철회동맹휴학 신청한 적 있는 의대생 1만2674명… 전체 의대생 중 65% 수준승인된 휴학 누적 47건… 입대·건강·유급 등 절차에 따라 허가
  • ▲ 지난 23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 사물함에 실습용 가운과 토시가 걸려있다. ⓒ뉴시스
    ▲ 지난 23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 사물함에 실습용 가운과 토시가 걸려있다. ⓒ뉴시스
    지난 주말(23~25일) 사이 847명의 의대생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추가로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개 대학에서 64명의 의대생이 휴학 신청서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동맹휴학을 신청한 상태이거나 신청한 적이 있는 의대생 수는 1만2674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전체 의대생 1만8793명 중 약 65%가 휴학계를 낸 적이 있는 셈이다.

    휴학계를 신청한 의대생 가운데 410명이 휴학을 철회하면서 현재 동맹휴학을 신청한 상태인 학생은 1만226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휴학계를 철회한 의대생은 지난 22일 346명에 이어 지난 주말 64명의 학생이 추가됐다.

    의대생이 본격적으로 집단행동을 시작한 지난 19일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1133명이었다. 이후 △20일 7620명 △21일 3025명 △22일 49명 △지난 주말(23~25일) 847명의 의대생이 휴학을 신청했다.

    주말 사이 각 대학이 승인한 휴학은 2개교에서 2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승인된 휴학은 누적 47건으로 모두 입대·건강·유급 등의 사유로 절차에 따라 허가됐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23일 기준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1개교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 학생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 노력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의대협)은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전국 40개 의대 학생이 동맹휴학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단체 행동이 장기간 이어지면 학생들이 '집단 유급'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의대는 학칙에 따라 수업 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준다. F학점을 한 과목이라도 받으면 유급된다. 이에 단체 유급 시 한 학년 모두 졸업이 늦어지게 되고, 이는 의사 수급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의료계·교육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