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84㎡ 거래가 59㎡ 둔갑…시세대비 5억원↑40억에 팔린 강남 84㎡…알고보니 161㎡ 실거래가
  •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홈페이지.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홈페이지.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잘못된 부동산 가격정보가 공개되면서 일선 현장에 혼란이 일고 있다. 국토부는 오류를 신속하게 조치하고 과도한 고가·저가신고는 검증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일부 부동산 정보앱엔 잘못된 실거래가 정보가 올라와 있다.

    13일 한 부동산 정보앱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A아파트 59㎡ 매매가는 18억5000만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세보다 5억원가량 높은 액수다.

    하지만 확인결과 이는 84㎡ 매매가가 잘못 등재된 오류였다.

    비슷한 시기 서울 강남구 B아파트 84㎡는 40억원에 매매돼 시세보다 13억원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역시 161㎡ 실거래가가 잘못 등재된 것이었다.

    시스템 교체 한달만에 각종 오류가 발생하면서 국토부는 관리소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2006년 구축한 부동산 거래관리시스템이 노후화하자 시스템 전환을 추진했다.

    지난 2월 오픈한 차세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은 정보공개 범위가 층뿐만 아니라 동과 거래주체로 확대됐다.

    또한 매물정보가 정확하게 입력될 수 있도록 건축물대장 전산정보를 연계해 실거래가를 신고하도록 했다.

    이번 실거래가 오류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거래가 신고주체인 주택 매도·매수자 또는 공인중개사가 수기로 직접 물건정보를 입력한 경우 건축물대장 정보와 연계되지 않아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실거래가가 잘못 입력된 마포구 아파트 경우 수기입력 과정에서 'T203동'이 '제티 203동'으로 기록돼 있었다.

    주소를 불러온 뒤 가격을 입력하는 방식도 오류를 유발했다. 초기 시스템부하로 주소가 뜰때까지 시간이 걸리자 신고주체가 이를 참지 못하고 수기로 주소를 입력한 경우에도 오류가 나타났다.

    국토부는 "과도한 고가·저가신고는 시장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검증후 공개를 위해 미공개로 돌린 상태"라며 "보다 정확한 실거래가가 공개될 수 있도록 수기입력건에 대한 검증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