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편차 … 수도권 오르고 부산·대구 등 지방 내려서울도 지역별로 차이 … 강남3구 상승, 노·도·강 하락보유세 소폭 오를 듯 … 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공개
  • ▲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올해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52% 오른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세종시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보유세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서울 강남권 등 집값이 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산정한 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등 전국 공동주택 1523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19일 공개했다. 소유자 등 이해관계자 의견은 다음 달 8일까지 받는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1.52% 올랐다.

    2005년 공동주택 공시제도 도입 후 2011년(0.3%), 2014년(0.4%)에 이어 3번째로 낮은 변동률이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실패하면서 지난 2021년 19.05%, 2022년 17.20% 급상승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문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도입 이전 수준으로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을 끌어내리면서 지난해는 집값이 역대 최대인 18.61% 하락했다.

    올해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은 69%로 지난해와 같다. 아파트 시세가 10억 원이라면 공시가격은 6억9000만 원이 산정된 것.

    올해 아파트 등의 공시지가 변동은 지역별로 달랐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수도권 등 7곳은 올랐고, 대구·부산 등 지방 10곳은 하락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이다. 6.45% 상승했다. 세종은 지난해 공시가격이 30.68% 떨어지며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다음으로 서울(3.25%), 대전(2.62%), 경기(2.22%), 인천(1.93%)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대구로, 4.15% 하락했다. 이어 광주(-3.17%), 부산(-2.89%), 전북(-2.64%), 전남(-2.27%)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서울의 경우 송파(10.09%), 양천(7.19%), 영등포(5.09%), 동대문(4.52%), 강동(4.49%), 마포(4.38%) 등은 상승률이 높았으나, 노원(-0.93%)·도봉(-1.37%), 강북(-1.15%) 등은 하락했다.

    한편 공시가는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 각종 부담금을 매기거나 취약계층의 복지제도 수급 자격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다음 달 30일 결정·공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