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36호' 신약 '엔블로' 신장질환 당뇨환자 혈당 저감 효과 우수

대웅제약이 경증 신장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 이나보글리플로진)’가 글로벌 제약사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보다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우수했다고 19일 밝혔다.

2형 당뇨병 환자 470명을 신장 기능 등에 따라 분류해 24주간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을 각 복용한 두 집단의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량(UGCR) ▲인슐린저항성(HOMA-IR) 등을 측정했는데 이들 지표에서 모두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효과가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엔블로는 다파글리플로진보다 공복혈당을 더 많이 낮췄다.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의 공복혈당은 6주차에 26.65mg/dl, 24주차에 28.54mg/dl 떨어졌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 복용군의 공복혈당은 6주차에 21.54mg/dl, 24주차에 23.52mg/dl 낮아졌다.

엔블로 복용한 환자의 당화혈색소도 6주차부터 0.76%p(포인트) 떨어졌고 24주차에는 0.94%p 떨어졌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6주차 0.66%p, 24주차 0.77%p 낮췄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다. 당화혈색소를 1%p만 낮춰도 뇌졸중부터 망막병증(시력저하), 말초신경병증(손발저림, 감각저하), 신장질환 등 각종 당뇨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대웅제약은 중증 및 중등증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로 연구 대상을 확대해 엔블로에 대한 추가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장질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당뇨합병증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엔블로는 혈당 조절이 잘 되지않는 경증의 신장기능 저하 당뇨병 환자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25%가 신장질환이 동반됐고 65세 이상에서는 34%에서 신장질환이 발생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새로운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하게 임상 근거를 제공해 매우 의미가 크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SCIE 학술지에 등재된 연구 결과인 만큼 엔블로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블로는 2022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국산 36호 신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