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장 초반 4만9천원대 거래 중…따따블은 실패
  • LG전자가 선택한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장 초반 150%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엔젤로보틱스는 공모가(2만 원) 대비 145.75% 상승한 4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6~12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000원~1만5000원) 상단을 33% 초과한 2만 원으로 확정했다. 약 2067개 기관이 참여해 11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 기관이 공모가 밴드 상단(1만5000원) 이상을 제시했다. 확정 공모가 이상으로 참여한 주식 비중도 97.7%에 달한다.

    지난 14~15일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2242.02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청약증거금은 약 8조9700억 원 이상이 모였다.

    엔젤로보틱스는 로봇공학 권위자인 공경철 대표와 재활의학 전문가인 나동욱 부사장 등이 2017년 설립했다. 재활 의료와 산업안전, 일상생활 보조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 장벽이 가장 높은 의료시장 선진입에 성공해 전국 50여개 병원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시장은 LG전자가 엔젤로보틱스에 대한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창업 과정에서 LG전자로부터 3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엔젤로보틱스 지분 7.22%(96만주)를 보유 중인 2대 주주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으로 연구개발 경쟁력 제고와 함께 마케팅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