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제10기 정기주총 개최작년 3월 사업목적에 추가한 ‘셀프세차장’, 올해 주총에서 삭제 예정“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집중… ‘사업 목적 명확화’를 위해 삭제”
  •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에이피알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에이피알
    홈 케어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실적이 급성장해 코스피 입성까지 성공한 에이피알이 ‘뷰티테크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세차기계, 세차용품, 세제용품 도·소매업 △세차장운영, 자동세차서비스, 차량세차, 셀프세차장운영업 등을 사업목적에서 삭제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에이피알 측은 “사업 목적 명확화를 위한 삭제”라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앞서 지난해 3월 셀프세차장 운영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으나 1년 간 해당 사업과 관련해 구체화된 것은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에이피알 관계자는 셀프세차장 사업 관련해 “김병훈 대표가 개인적으로 관심은 갖고 있으나 에이피알의 공식 신사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에이피알의 주력 사업은 ‘메디큐브’로 대표되는 뷰티 디바이스 사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안티에이징(노화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에이피알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 지난해 국내외에서 105만 대에 달하는 디바이스를 판매했다.

    이를 기반으로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238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무려 165.6%나 급증한 수치다. 뷰티 디바이스 매출만 따로 보면 216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에이피알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하면서 코스피에 올해 첫 상장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제2공장을 비롯한 생산설비 증설과 뷰티 디바이스 연구 개발, 해외 마케팅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 디바이스 기술의 초격차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셀프세차장과 같이 주력 사업과 동떨어진 사업은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피알은 오는 29일 주총에서 ‘식품관련 자동판매기업’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에이피알은 “사내복지 차원에서 경기도 평택 물류 센터에 로봇카페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며 “식품위생법에 따른 영업허가 문제로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일 뿐 로봇카페 사업 진출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