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경단련, 솔루션 찾기 머리 맞대저출산 비즈니즈 모델 日 사례 주목일-가정 양립, 노동시장 개혁, 출산친화정책 제
  • ▲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8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저출산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요시무라 타카시 21세기정책연구소 사무국장, 정철 한경연 원장,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한국경제인협회
    ▲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8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저출산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요시무라 타카시 21세기정책연구소 사무국장, 정철 한경연 원장,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한국경제인협회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과 일본 경제단체들이 기업의 역할 모색에 나섰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산하 21세기정책연구소와 함께 28일 '저출산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철 한국경제원장은 "저출산은 노동력과 구매력 감소,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져 기업경영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요시무라 타카시 21세기정책연구소 사무국장도 "저출산과 지역소멸 문제는 양국이 직면한 공통과제"라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솔루션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결혼지원, 양성평등, 일-가정 양립

    이날 세미나에서 마스다 미키토 고마자와대학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출산율 감소가 눈에 가속화됐다는 점을 꼬집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결혼율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양성평등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여성이 출산을 꺼리는 가장 큰 요소로 경력단절을 지목했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출산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며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정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 요시무라 타카시 21세기정책연구소 사무국장이 28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저출산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
    ▲ 요시무라 타카시 21세기정책연구소 사무국장이 28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저출산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
    국내 기업 사례를 발표한 김용근 포스코 그룹장은 "포항과 광양은 2030년을 기점으로 청년 인구 급감이 예상돼 회사 차원에서 인재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포스코는 기업 차원의 저출산 해법 롤모델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조옥근 롯데그룹 수석은 "꾸준하고 다양한 사내 가족친화 정책으로 롯데그룹 100명 당 출생아 수는 2.05명으로 성인 평균 0.81명을 훨씬 상회한다"고 자랑했다.

    요시노 마사노리 히타치제작소(Hitachi)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건강한 지역 커뮤니티를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히타치제작소는 훗카이도 대학과 연계해 '젊은이를 위한 라이프 디자인'이라는 지역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지사키 료이치 ANA(All Nipppon Airways) 종합연구소 집행임원은 항공사의 관점에서 "저출산과 고령화의 여파로 조종사, 엔지니어 등 항공인력 부족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NA는 '농업-스마트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대도시와 농촌의 상생협력을 도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협 관계자는 "인구 소멸은 곧 기업 소멸이라는 관점에서 심각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들 역시 같은 위기 의식을 가진 만큼 양국 경제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하고 정책제안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