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강보합…860선 마감환율 11.3원 오른 1375.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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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00선이 무너졌다. 야당의 총선 승리로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관련주가 낙폭을 키운 탓이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5.14포인트(0.93%) 내린 2681.8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1일 2700선을 회복한 뒤 15거래일 만에 다시 마감가 기준 2600선대로 내려왔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밑돈 생산자물가지수(CPI)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6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4% 오른 반면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0.01%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93포인트(0.15%) 오른 2710.89로 출발해 내림세로 돌아선 뒤 하락 폭을 키웠다. 

    거래 성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1억원, 585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165억원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5억15만주, 거래대금은 11조7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많았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이 4%대, 은행과 가스유틸리티가 3%대 하락했다. 반면 전기장비 4%대, 화장품과 조선은 3%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내렸다. 삼성전자(-0.48%), SK하이닉스(0.53%), LG에너지솔루션(-2.24%), 삼성바이오로직스(-0.63%), 현대차(-1.24%), 기아(-1.70%) 등은 약세였다. 반면 셀트리온(1.50%), 네이버(1.25%), LG화학(1.55%)은 올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 포함 37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09개로 집계됐다.

    전일 약세를 보였던 한화손해보험(-3.50%), DB손해보험(-7.75%), 삼성화재(-2.20%), 현대해상(-4.80%) 등 보험주와 하나금융지주(-5.17%), JB금융지주(-1.07%), 우리금융지주(-2.61%), KB금융(-2.93%) 등 금융주는 이틀째 내림세다. 

    지난 10일 총선에서 여당 패배에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약화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력은 약화될 전망"이라며 "자사주 소각 비용 손금 산입,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법 개정에 필요한 정책 모멘텀이 힘을 잃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본질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며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장, 물적분할 제한에 따른 소액주주 보호 등은 양당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초당적 어젠다로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포인트(0.28%) 오른 860.47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18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2개 포함 1408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에선 전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급등 영향에 리노공업(7.44%), 이오테크닉스(6.23%)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소부장 종목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3원 오른 1375.4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