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1% 이상 하락, 2700선 무너져코스피·코스닥 시총상위 대부분 약세'여소야대' 총선 결과·美 CPI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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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4·10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밸류업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엎친데 덮친격 시장 예상을 웃도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05.16)보다 39.76포인트(1.47%) 하락한 2665.40에 장을 열었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329억 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3억 원, 1085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다만 외국인은 2209억 원어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SK하이닉스만 1% 미만 소폭 오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0.72% 하락 중이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POSCO홀딩스는 2% 내외에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셀트리온과 NAVER도 1% 넘게 빠지고 있다. 저PBR주로 분류된 KB금융은 5% 가깝게 하락 중이다.국내 총선과 미CPI 결과가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투세·배당 절차 개선 등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정책들이 다수지만 여당은 법 개정을 위한 의석수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미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높아졌다. 각 시장 예상을 0.1%포인트 웃돌았다.그 결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2.16포인트(1.09%) 하락한 3만8461.5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28포인트(0.84%) 하락한 1만6170.36에 장을 마쳤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국채 수익률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9.33)보다 8.53포인트(0.99%) 내린 850.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개인은 351억 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억 원, 199억 원 팔고 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만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HPSP의 낙폭은 각각 2%대와 3%대 하락 중이다. 이 외 알테오젠, 엔켐, 리노공업도 1%대 내리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4.9원)보다 10.1원 오른 1365.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