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2월 수출입물가 발표수입 물가 0.4%↑…유가 상승 폭 확대수출물가도 0.4% 올라…반도체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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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제공.
    지난 3월 수출입물가가 세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높았던 유가가 원인이었고, 수출물가는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7.85로 전월과 비교해 0.4% 올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올해 1월 반등한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국제유가 오름폭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원재료 값이 상승한 영향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2월 평균 배럴당 80.88달러에서 3월 84.18달러로 4.1% 상승했다. 오름폭은 전달(2.6%) 대비 1.5%포인트 커졌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9%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중간재 가격도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달 1330.70원을 기록해 전월(1331.74원) 대비 0.1%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2%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도 120.89로 전월대비 0.4% 오르며 마찬가지로 세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에 비해 3.1% 하락했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의 경우 전월 대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는 1.3%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9%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1.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