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 받아부채총계 6677억 줄어… 자본총계 392억 ↑경영정상화 시동… 여의도 사옥 및 주요 자산 매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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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지 9개월 만에 주식거래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감사는 재감사를 통해 2023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자본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감사보고서도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조만간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를 열어 태영건설의 주식거래 적격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재개되면 투자자는 물론 수주·영업활동에서 시장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를 통한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반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2조7556억원으로 나타났다. 감사 전 3조3841억원에서 6285억원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3조185억원에서 2조3508억원으로 6677억원 줄었으며, 자본총계는 3656억원에서 4048억원으로 392억원 늘었다.

    이는 기존 자산손상에 해당되는 충당부채를 실제 자산계정의 손상으로 대체하며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감소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전날 최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인 서울 마곡지구 원그로브(CP4)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일부 브릿지론 단계 부실 사업장은 청산하는 등 PF 사업장 정리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태영건설은 연결 기준 마이너스 5617억원의 자본총계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지며 재무제표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워크아웃이 진행되며 PF 사업장의 자산 손상과 추가 손실 충당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였다.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돼 주식거래도 정지됐다.

    태영건설은 이의신청과 함께 상장폐지 사유 해소 방안을 포함한 개선계획서를 제출해 내년 4월까지 개선기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출자전환과 영구채 발행에 나섰고 올해 상반기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또한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를 진행해 이번에 ‘적정’ 의견을 받았다. 기업 상황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재무건전성 회복을 확인해 정상 기업으로의 복귀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재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 작업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TY홀딩스는 최근 알짜 계열사인 에코비트의 매각을 성사시켰으며 태영건설은 켰다. 태영건설은 여의도 사옥과 루나엑 골프장 등 주요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