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시제품 공개… 투자자 실망감에 시총 11위로 추락머스크 자신감에도… 수익창출·시장진출 전략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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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이버캡' 공개 후 주가 폭락을 면치 못했다.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탓에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보다 8.78% 하락한 217.80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670억 달러 하락한 6957억달러(한화 약 940조2385억원)로 미 증권 시장 시총 11위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시총이 7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앞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 자신감을 보인 이후 70%가량 상승한 상태였다.

    10일 미 로스앤젤리스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열린 '위, 로봇' 행사에서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2026년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격은 대당 3만달러(한화 약 4000만원) 아래로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수익 창출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주요 외신은 테슬라의 발표 내용에 실망스러워하는 투자자 반응을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차량공유 경제와 시장진출 전략에 관한 데이터가 부족했고 여러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며 "발표 내용에 전반적으로 실망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테슬라의 주가 급락과 함께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할 경우 타격이 예상됐던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는 각각 10.83%, 9.59% 급등했다.

    투심은 로보택시 사업이 우버, 리프트에 단기적 위협 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