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15일 제2금융 '가계대출 관리' 원포인트 회의 개최새마을금고, 대형 보험사 등 개별 금융사 관계자 참석'풍선 효과' 안 잡히면 2금융권 DSR 상향 검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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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대출 조이기에 대한 반향으로 2금융권에 '풍선 효과'가 관측되자 금융당국이 개별 금융사를 긴급 소집한다.

    ◇ 2금융권 따로 소집… 가계대출 풍선 효과 막아라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 저축은행, 보험사, 상호금융, 여신전문 금융사·협회 관계자를 불러 가계부채 관리 강화 주문에 나선다.

    지난 11일 금융위가 5대 시중은행과 2금융권 협회 등을 불러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한 지 나흘 만이다.

    2금융권 관계자만 별도 소집하는 까닭은 '풍선 효과' 차단으로 풀이된다.

    시중 은행이 가계대출 문턱 높이기에 나서면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강도 높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 주담대 증가세 나타난 대형사·새마을금고 주목… DSR 1금융권급으로 올리나

    특히 이번 회의에는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개별 금융사 관계자도 참석한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회사들이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감소세였던 가계대출 잔액이 8~9월 약 2000억원 늘며 주시 대상으로 떠올랐다. 증가분의 상당 규모가 수도권 주담대로 파악됐다.

    보험사 주담대는 일부 회사의 경우 10월분이 월초 전량 소진돼 접수를 조기 마감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이에 금융당국은 주담대를 큰 규모로 취급하는 대형사에 관리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2금융권 대출 쏠림이 심화하면 추가 대책도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50%인 2금융권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를 1금융권(40%)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 등이다.

    한편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카드 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이번 회의에는 개별 카드사 관계자가 포함되지 않았다.

    서민의 급전 창구인 카드 대출보다는 주담대 증가세 관리에 우선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