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프렌들리 데이'개최... 중장기 전략 발표에코프로비엠 양극재 생산능력 71만t 목표이동채 전 회장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 개척"
  • ▲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에코프렌들리데이, 에코프로그룹 투자자 포럼에서 기조연설 중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모습. ⓒ에코프로
    ▲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에코프렌들리데이, 에코프로그룹 투자자 포럼에서 기조연설 중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모습. ⓒ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톤(t), 전구체 생산능력 25만5000t 체제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에코프로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 '에코 프렌들리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2021년 처음 시작한 에코 프렌들리 데이는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광물가 하락이 지속되고 전방 사업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다들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 회사도 예외는 아니며 주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언급했다.

    이 전 회장이 투자자 대상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8월 사면 이후 처음이다.

    그는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며, 양극재 산업 구조를 허물고 다시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면 안 된다"며 "제조업의 본질인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뛰어넘고 도약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가 공개한 중장기 비전의 골자는 '기술·코스트(가격)·친환경 리더십'이다.

    에코프로 그룹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도래할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하고 니켈 자원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인 G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공정을 통합하기로 했다. 연내 GEM과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준공한다는 목표다.

    에코프로는 "인니 통합법인은 제련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양극 소재의 가격 파괴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니켈 삼원계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미드니켈 소재를 개발해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최근 들어 미드니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이 워낙 잘하고 있으니 현재 기술 말고 다음 세대 기술을 가지고 이 시장에서 중국을 이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 전환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 사업회사 에코프로씨엔지를 합병해 시너지도 제고한다.

    공정 통합과 비용 절감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현재의 캐즘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에코프로는 고체 전해질, 실리콘(Si) 음극재, OLO 양극재, 나트륨이온전지(SIB) 양극재 등 4대 소재 개발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에코프로비엠은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21조원, 개발 중인 4대 신소재를 통해 4조원 등 2030년까지 총 25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30년까지 원료 사업화를 통한 원료매출 7000억원, 외부 고객사 확대를 통한 전구체 매출 5조6000억원 등 총 6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30년 환경부문 8000억원, 신소재 부문 5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 전 회장과 송 대표를 비롯해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등 각 가족사 대표 및 투자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