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주 신청, 최근 로펌 자문 받아"대한항공, 구조조정 관련 면담요청 묵살"대한항공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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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피인수되는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직원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양사 합병 절차 중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결정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양 노조는 이르면 오는 25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중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다. 두 노조는 최근 로펌으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은 후 가처분 신청을 결정했다.노조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합병한 후 아시아나, 에어서울, 에어부산 직원들이 인력감축 대상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대한항공에 고용유지, 구조조정 관련 면담을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추진해왔다. 현재 13개국의 승인을 받았고, 미국 당국의 승인만이 남은 상태다. 미국 당국도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에는 승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메가 캐리어’로 재탄생하며,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인 진에어(대한항공),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 간 통합 LCC도 출범할 예정이다.대한항공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나타냈지만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업결합 조건으로 인한 일부 노선 반납, 업무영역 중복 등으로 인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조종사 노조 측은 “대한항공에 구조조정 관련 내용에 대해 명문화할 것을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앞서 조종사 노조와 일반 노조는 지난 7월 11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운수권 양도 및 중복노선 정리로 인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며 “이는 대규모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도 “일반적으로 기업이 인수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면서 “대한항공, 진에어보다 아시아나, 에어서울, 에어부산 직원들이 인력감축의 타깃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한편, 대한항공 측은 “여러 차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고 밝혀왔다”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에어인천으로 매각되면서 에어인천으로 이전할 직원들을 위해서도 고용 및 근로조건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협상 중”이라고 답변했다.